홍대서 대박난 VR 데이트 카페 ‘샵브이알’ … VR방 '불 붙는다'
홍대서 대박난 VR 데이트 카페 ‘샵브이알’ … VR방 '불 붙는다'
  • 임홍석 기자
  • 승인 2016.12.27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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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8일, 홍대 거리 한 가운데에 VR 데이트 카페 ‘샵브이알’이 문을 열었다. 이제 오픈 한 지 막 한 달이 지난 이 카페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다는 후문이다. 특히 주말에는 한 시간이 넘도록 대기하는 사람들이 생길 정도. 한 달 만에 서성욱 대표가 예상했던 매출 수준을 두 배로 뛰어넘었다. 억소리 나는 매출이 오가는 것으로 보인다. 많은 분들이 예상했던 것 처럼 VR방이 대박 기로에 선 것일까.

'샵브이알'은 홍대 인근에 차려진 VR방이다. 카페 모델에 VR을 접합해 사람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3층과 4층 2개층을 쓰며, 한 번에 20명 손님을 받을 수 있다. 각 체험장소 입장료는 70분에 1만원. 여기에 음료를 마시는 비용은 별도다.

샵브이알의 서성욱 대표는 당초 이 사업 모델을 고려하면서 카페라는 장소 자체를 주요 비즈니스 수단으로 삼고, VR게임을 부로 다루는 형태로 계획을 잡았다. 주요 타깃은 커플 고객으로, 데이트를 하는 도중에 커피도 마시고 게임도 함께하는 형태를 준비했다. 그렇다 보니 카페 디자인에 많은 신경을 썼다. 내부 인테리어만 놓고 보면 어느 카페와 비교해도 손색 없는 수준이다. 카페의 외형을 보고 들어온 고객들이 VR게임의 재미에 빠져들게 되는 방향이 본래 목적이었다.
“아무래도 제가 ‘얼리어답터’ 기질이 있던 게 가장 큰 요소였어요. VR이 이슈메이킹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죠.”  

그런데 막상 가게를 오픈하고 나니 상황이 많이 달랐다고 한다. 커플들 뿐만 아니라 VR게임을 즐기기 위해 찾는 손님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마치 게임방에 온 듯 친구들과 함께 내기를 하는 남자손님들에서 부터 시작해 외국인, 커플 등 다양한 손님들이 끊임 없이 찾아 왔다. 만원에 70분 플레이 타임을 다 안채우고 나간 손님은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고 한다. 모든 손님들이 게임을 한 판 이라도 더 하기 위해 기다렸다.

서성욱 대표는 ‘VR의 재미’가 성공의 비결이 된것 같다고 판단했다. 기존 카페를 성공시키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이제는 VR 그 자체가 수익이 되는 시대라는 말이다.

샵브이알이 인기를 얻으면서 방문이 늘어난 것은 손님들 뿐만이 아니다. VR게임과 어트랙션 개발사, 프랜차이즈 문의, 대기업 관계자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에 관련한 접근이 이어져 오고 있다.

“가끔 딱 봐도 업계관계자의 티가 나시는 분들이 오세요. 아닌 척 정보를 물어보시는 데 그러시지 않아도 되거든요. 저희도 같이 교류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지방에서도 많은 손님들이 방문하고, 프랜차이즈 문의도 계속해서 오는 상황이다. 이에 서 대표는 곧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사실상 거의 모든 일들이 완벽하게 진행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아무래도 법적인 문제에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었다. 기자의 질문에 서 대표는 할 수 있는 방안은 모두 해결했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서 대표가 카페에 VR을 도입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한 작업은 국내 법에 관련한 정보를 모으는 것이었다. 방송통신위원회, 구청에 문의하고 HTC바이브의 한국 총판인 ‘제이씨현’에도 모두 찾아가 문의를 건냈다. 공간, 기기 등 모든 분야에 대해서 법적인 문제는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지켜낸 상황이라고 말한다. 

“오큘러스 측과 만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습니다. 한국에서 만남에 한계가 있어서 이제 곧 미국에 직접 찾아가 모든 상황을 해결하고자 하는 계획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서 대표는 조금이라도 문제가 될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 싶은 의지를 보였다. 성과를 내고 있는 사업의 시작 단계에서 완벽성을 가하려는 것은 어찌 생각하면 당연하기 때문이다. 

샵브이알의 서성욱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VR시장의 파이를 넓혀가는 것”이라며 “소프트웨어든 하드웨어든 많은 업체들과의 협력의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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