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VIVE] '혼자서도 OK', 색다른 VR 젠가 게임 '크렝가':광란의항구'
[HTCVIVE] '혼자서도 OK', 색다른 VR 젠가 게임 '크렝가':광란의항구'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7.01.04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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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렝가:광란의 항구'는 항구를 배경으로 그리는 크레인기사의 애환을 닮은 시뮬레이터다. 크레인기사이자 주인공인 유저는 쌓인 크레인을 안전하게 빼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신이 타고 있는 크레인을 잘 조절해 컴퓨터가 지시하는 컨테이너를 무사히 빼내면 OK. 한마디로 말해 가상현실에서 즐기는 젠가를 상상하면 된다.

시연에 쓰인 기기는 HTC바이브로, 양 손 콘트롤러를 동원해 즐길 수 있는 핸드 모드로 플레이를 진행했다.

게임을 실행하면 눈앞에 자신의 키 만큼 큰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가상현실로 보면 크기가 80cm쯤 돼 보인다. 하늘쪽을 쳐다 보면 빼 내야할 컨테이너 색갈이 나온다. 침착하게 컨테이너 주변을 걸어다니면서 어떤 컨테이너를 먼저 빼내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

빼 낼 컨테이너를 결정했다면 이제 실행해 옮길 때다. 손을 들어 컨테이너 끝에 손을 올린 뒤 힘차게 밀어 보자. 화면상에 보이는 동그란 부분이 컨테이너를 밀 수 있는 부분이다. 약간의 손떨림은 크게 방해되지 않으니 천천히 밀어도 상관은 없다. 다만 최대한 직선으로 컨테이너를 밀어야 다른 컨테이너들이 쓰러지지 않는다. 힘차게 컨테이너를 밀면 컨테이너가 '슝'하고 날아가더니 벽에 쳐박히면서 펑 하고 폭발한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음에 밀어야 할 컨테이너가 하늘 위에 표시된다.

한 두번은 분명히 쉽게 컨테이너를 떼어 낼 수 있는데 갈수록 게임은 어려워 진다. 이제 무게중심을 잘 파악해 편한 컨테이너 위주로 떼니기만 하면 된다.

말은 쉽지만 게임은 그리 쉽지 않다. 전체 콘테이너가 생각보다 쉽게 미끄러지는 관계로 무게 중심을 유지하는데 상당한 공을 들여야 한다. 일명 '수술'을 해나가면서 원하는 무게 중심을 만들고 반대편 컨테이너들을 빼 내야 한다.

위기 상황이 오면 화면 오른쪽 상단에 위치한 아이템을 사용해 어느 정도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데, 이 아이템은 특정 블럭을 사라지게 만든다거나, 시간이 느려지게 만드는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젠가라면 다른 사람에게 한 번도 저본적이 없다'는 변동휘 기자가 테스트를 진행한 장면을 보자. 그는 처음 몇개를 안정적으로 빼더니 아래에 위치한 컨테이너들을 한 곳에 모은 다음 무게 중심이 쏠리지 않는 방향에 위치한 컨테이너를 빼 내는 작업을 반복한다.

약 2분에서 4분동안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집중력인 것으로 보인다. 자칫 팔을 잘못 휘둘렀다가 옆에 있는 컨테이너들에 맞으면 '공든 탑'이 단 몇초만에 분해되는 상황이 빈번히 등장하기도 했다.

변 기자는 "오프라인상에서 하는 젠가와는 달리 아래쪽 컨테이너들을 상대적으로 쉽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고 컨테이너를 빼는 것이 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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