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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VIVE] 집에서 타박받는 드러머들을 위해 '드럼킷 VR'
안일범 기자 | 승인 2017.01.09 16:14

드럼은 불공평한 악기다. 집에서 눈치 보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주할 수 있는 다른 악기위 달리, 드럼은 일단 한번 치고 나면 온 동네에서 항의를 들어야만 한다. 실제로 기자는 집에서 스네어를 두들겼다가 "무슨 공사하세요?"하는 항의 전화를 몇번이나 받았는지 모른다. 소위 스트레스 해소용 딱판이나, 타이어도 소용 없다. 심지어 그 유명하다는 계란판도 드럼 앞에서는 무용지불이다. 그나마 운 좋은 드러머들은 연습실을 나가거나, 교회에서라도 연주를 하지만 반지하방 드러머들은 설 자리가 없다. 그래서 드러머들은 서글프다.

흔히들 이 바닥에서 놀아본 사람들은 언젠가는 '전자드럼'을 집에 들여 놓을 생각을 한다. 그나마 소리가 적은 전자드럼이라면 언제든 집 안에서 마음껏 두들길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현실적으로 내가 구할 수 있는 집 크기를 고민해보면, '전자드럼'이 놓일 자리가 있을 턱이 없다.

그런 드러머들을 위해 자그마한 위안이 될만한 어플리케이션이 있다. HTC바이브용 '드럼 킷 VR'은 5기통 드럼 세트에 크러시 심벌, 라이딩 심벌, 하이햇 등을 달아 놓은 클래시컬한 드럼 새트를 가상현실 공간에 놓아둔 어플리케이션이다. HTC바이브용 콘트롤러 두개를 스틱 삼아 신나게 두들기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비교적 센서 추적이 잘 돼 있는 관계로 유저가 두들기는 속도를 쫓아오면서 사운드를 들려주니 이만한 물건이 또 없다. 스네어에 더블스트록을 연사하지 않는 이상, 또는 레큘러 그립을 쥐고 림샷을 치려고 하지 않는 이상 어느 정도 대리 만족을 할만한 어플리케이션이다.

당연히 진짜 드럼 세트에는 비교할 기치도 없다. 가벼운 스틱을 쉴틈없이 치면서 통통 튕겨나오는 표피의 손맛이나, 베이스 드럼을 발로 밟을 때 그 진동, 온몸으로 느끼는 사운드들 따위는 없다.

다만 혼자서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추억속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욕구 불만에 쌓여 있는 드러머들을 위해, 오랜만에 스틱 대신 HTC바이브 콘트롤러라도 한번 잡아 보면서 이불킥 수십번을 할 추억들을 두들겨 보자.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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