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웠던 날들을 추억하며 ‘섬머 타임즈 애프터눈’
아름다웠던 날들을 추억하며 ‘섬머 타임즈 애프터눈’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7.01.1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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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살며시 방 안을 비추던 어느 여름날 오후가 있었다. 오래된 라디오와 옛날 텔레비전 소리, 낡은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까지 그 날의 추억들은 그대로 방 안에 한가득 남았다. 내 작은 방 안은 그렇게 ‘아름다웠던 날들’로 하나 둘 채워졌다.

지난해 12월 24일 스팀 그린라이트를 통과하고 정식으로 출시된 중국 개발사 NCA TEC의 HTC바이브용 VR퍼즐게임 ‘섬머 타임즈 애프터눈’이 눈길을 끈다. ‘여름날 오후’라는 제목처럼 이 타이틀은 90년대 중국의 어느 여름날의 오후를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으로 재현했다. 

‘섬머 타임즈 애프터눈’은 방 한가운데 유저가 우뚝 서있는 채로 게임이 시작된다. VR 퍼즐게임이기 때문에, 방 안에 놓인 여러 가지 물건들을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스토리를 진행시킬 수 있다. 라디오, 텔레비전, 알람시계 등 방 안에 구현된 모든 오브젝트는 HTC바이브 콘트롤러로 들어 올리거나, 작동시킬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스토리를 따라가고 싶지 않은 유저라면, 방 안에서는 자유로운 행동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유저는 그저 창문을 열고 버스가 지나가는 마을 풍경을 감상하거나, 방 안에 있는 텔레비전을 켜고 시청하거나 혹은 책을 읽는 것까지도 가능하다. 이 게임을 어떻게 즐길 것인지는 오롯이 유저의 몫인 셈이다.

‘섬머 타임즈 애프터눈’은 NCA TEC이 처음 내놓은 VR게임임에도 높은 수준의 광원 효과와 세밀한 사물 묘사가 돋보이는 뛰어난 그래픽으로 전 세계 유저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스팀 그린라이트에 소개됐을 때와 달리, 출시 버전은 영어를 제외하고 중국어 간체만 지원하는 것으로 밝혀져 큰 아쉬움을 남겼다. 

‘섬머 타임즈 애프터눈’은 HTC 바이브 전용 타이틀로 스팀에서 8,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교외의 한적한 풍경 속에서 잔잔한 ‘힐링’을 원하는 유저들에게 ‘안성맞춤’ 타이틀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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