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어 있던 그녀를 ‘제발 좀’ 깨우지 마시오, ‘Don't Knock Twice’ Demo
잠들어 있던 그녀를 ‘제발 좀’ 깨우지 마시오, ‘Don't Knock Twice’ Demo
  • 민수정 기자
  • 승인 2017.01.19 2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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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물에는 언제 어디서나 통하는 법칙 혹은 불문율 같은 것이 있다. 단적인 예를 들면 뒤돌아보지 말라거나, 혼자 있으면 안 된다는 것들이 있다. 단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바로 하지 말라는 것은 제발 좀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미 게임 제목부터가 스포일러다. ‘노크를 두 번하지 마시오.’

※본 기사에는 결말에 관한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한번쯤 게임을 플레이 해 보신 분들이나, 결말이 궁금한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하지 말라고 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게임이 진행되지 않는다. 공간 이동은 파란 원형으로 표시된 곳에 한 해 가능하다. 게임 초반이니 손으로 쥐기, 찌르기(?) 등 조작법을 익혀본다.

음산한 소리와 함께 문 앞으로 다가서니 경고문이 보인다

노크를 한번만 하면 그녀가 잠에서 깨어나고 두 번하면 죽음에서 깨어난단다.

친절한 경고를 가볍게 무시하고, 똑똑 노크를 두 번 해 본다.

숱한 VR게임을 해봤음에도 아직도 낯설다 고리를 당겨서 툭 놓아주면 ‘노크’가 된다

귀찮게 노크 좀 했다고 집주인이 기절 시켰는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모르는 방안이다. 사방을 둘러보며 물건들을 살핀다. 화분이나 와인병도 바닥에 던져보고, 촛불에 종이를 태워보기를 시도해보기도 한다.

게임에 등장하는 휴대폰은 일종의 팁을 주는 요소다. 오른손 (컨트롤러)에서 진동이 올 때 마다 휴대폰을 재빨리 찾아 집어 들면 게임 해결을 위한 ‘꿀팁’을 얻을 수 있다.

음산한 사운드와 함께 종이 뎅뎅뎅 12시를 알리고, 야심한 시각 누군가 문을 두들긴다. 허나 기자가 플레이를 미적거리자 몇 번이고 와서 다시 문을 두들겼다. 무려 의문의 인물을 힘들고 귀찮게(?) 하였다! 한방 먹인 것 같은 뿌듯함이 몰려오지만, 결정적인 선택지가 남아있다.

문을 열 것인가, 열지 말 것인가.

제발 열지마! 라고 경고 하고 싶지만 하는 수 없다. 어쨌든 나가야한다. 방을 뒤지다 발견한 벽에 걸린 도끼로 사정없이 문을 치면,

뜨악! 귀신이 나를 바라보며 놀래키고 있다. 더더욱이 문을 부수고 싶지 않지만 플레이를 위해 시키는대로 해야만한다.  노트북을 보라는 팁에 다가가서 찾아보니, 친절하게 ‘문을 부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방금 귀신이 밖에 서있는 것을 보고 왔는데도 말이다. 

마음을 다잡고 귀신과의 싸움을 준비했다. 불+스프레이, 어쩐지 화이트데이가 생각나는 조합이다. 과연 결과는 ...

조작법이 생각보다 쉽지않아 살짝 헤매긴 했지만, 사물 인터랙션과 사운드, 그리고 간간히 놀라게 하는 센스까지 돋보이는 VR 게임이다.  공포게임 마니아라면 한번쯤은 해보기를 권하고 싶은 '돈 노크 트와이스 데모 버전'은 현재 스팀 VR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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