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든 트랙을 달린다’ 샌드박스 활용한 아우디의 VR 캠페인 '눈길'
‘직접 만든 트랙을 달린다’ 샌드박스 활용한 아우디의 VR 캠페인 '눈길'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7.02.2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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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가 VR과 샌드박스를 활용한 기발한 캠페인을 선보였다. 지금까지 자동차업계의 VR캠페인이 자동차 내부와 드라이빙 경험을 보여주는데 집중했다면, 이번 아우디의 캠페인은 아이의 동심과 꿈에 초점을 맞춘 것이 핵심이다. 

아우디 노르웨이는 지난 22일 유투브를 통해 글로벌 프로덕션 그룹 ‘미디어몽크’와 함께 제작한 샌드박스 VR 캠페인 영상과 제작과정을 담은 메이킹 필름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오는 4월 7일까지 노르웨이 전역을 돌아다니며 VR 캠페인을 진행하며, 실제 현장에서는 직접 만든 트랙을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영상 속에서 아이들은 샌드박스 위에 성과 트랙을 만들고 자동차를 가지고 논다. 그러다 바로 옆에 위치한 VR시뮬레이터를 발견한 아이들은 금세 이 기기에 관심을 보인다. 한 아이가 HMD를 머리에 쓰자, 아이의 눈앞에는 방금까지 만들었던 샌드박스 위의 성과 트랙이 그대로 구현된다. 아이는 신나는 얼굴로 '아우디 Q5'를 타고 가상현실 속 트랙을 질주한다.

아우디 노르웨이가 메이킹 필름을 통해 공개한 VR 기술의 원리는 간단했다. 먼저 샌드박스 위에 트랙이나 구조물을 만들면, 20만 개의 포인트 측정이 가능한 적외선 카메라로 이를 촬영한다. 모래로 만든 구조물들의 정확한 높이와 크기 측정이 끝나면, 이를 가상현실 속에 구현하는 방식이다.

번 아우디 노르웨이의 VR캠페인은 샌드박스를 이용한 VR·AR 기술을 활용한 만큼, 특별한 신기술을 선보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기존의 자동차업계가 시도해오던 단순한 ‘체험’ 수준의 VR 캠페인과 달리 감성적인 접근법을 사용해 차별화를 꾀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놀이터에서 자동차를 가지고 놀았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통해, 어른과 아이 모두 ‘아우디’를 친숙하게 느끼게 하는 일종의 마케팅 전략으로 분석된다.

아우디 노르웨이의 이번 VR캠페인은 노르웨이 현지에서만 진행하는 만큼, 국내에서는 직접 체험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만,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다면 국내에도 도입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향후 성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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