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게임즈 고옥현 팀장 "팀을 운영하는 방법은? '함께 성장하는 것'"
넷게임즈 고옥현 팀장 "팀을 운영하는 방법은? '함께 성장하는 것'"
  • 임홍석 기자
  • 승인 2017.04.27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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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게임즈의 고옥현 팀장은 ‘넥슨개발자콘퍼런스 2017’연사로 참석, ‘초보 팀장의 매니지먼트 도전기’라는 주제로 강연대에 올랐다. 급하게 팀장으로 승진하면서 겪었던 위기와 그 문제의 해결을 통해 깨달은 팀장의 역할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고옥현 팀장은 실무자로 5년, 파트장으로 4개월 근무 후에 급하게 팀장 자리에 올랐다. 준비기간 없이 맞이한 팀장자리에 머릿속에 고민이 많았다. 가장 당혹스러운 점은 파트장과 팀장의 업무가 많은 부분 달랐다는 것이다.

파트장은 마치 팀장의 체험판 수준이었을 뿐이었다. 파트장은 파트의 스케쥴 관리와 작업물의 퀄리티를 늘리는 등의 업무를 할 뿐, 프로젝트의 방향성과 비전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팀장은 팀 내외 커뮤니케이션과 업무의 방향을 결정하는 등 본격적인 관리직이었다. 특히 팀내 인사권과 같은 큰 힘을 가진 만큼 그 책임이 상당했다.

그렇게 팀장업무를 시작하고 보니 팀원들의 작업 퀄리티는 떨어지고 사람도 부족했다. 마감을 책임져야 했던 고 팀장은 결국 자신이 모든 일을 해내자는 결론을 내리고 말았다. 팀장 자신이 실무에 집중하면서 마감 시간을 지킬 수 있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 방식이었다. 결국 매번 마감 때 이 문제가 반복되고 고 팀장 자신만 힘들어졌다.

그제서야 깨달은 사실이 팀장은 실무자가 아니라 관리자라는 점이었다. 한 명의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결국 1인은 최대의 퍼포먼스가 2인분을 넘을 수 없다는 것이다. 고 팀장은 바로 실무를 멈추고 팀원들에게 일을 맡기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조금 퀄리티가 떨어졌지만, 팀원들에게 피드백을 주고 함께 성장하면서 팀 전체가 성장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악순환이 끝나고 원활한 팀 운영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스포츠 경기에서 감독이 직접 필드에서 뛰지 않는 이유를 뒤늦게 알게 된 것이다.

넷게임즈의 고옥현 팀장은 “팀원에게 비전과 목표를 제시할 수 있는 팀장이 좋은 팀장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권력이 아닌 권위를 취한다면 원활하게 팀을 운영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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