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투스튜디오 김종연 대표 “잘 만든 VR 콘텐츠라면 유저들은 언제든 환영”
엔투스튜디오 김종연 대표 “잘 만든 VR 콘텐츠라면 유저들은 언제든 환영”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7.04.2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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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7일 판교 소재 넥슨 사옥에서 개최된 ‘넥슨개발자콘퍼런스(이하 NDC) 2017’에 참석한 엔투스튜디오 김종연 대표는 ‘VR PARK를 통한 오프라인 VR 콘텐츠 개발과 서비스’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엔투스튜디오는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VR PARK’를 통해 오프라인 VR 콘텐츠 사업을 시작했다. 김종연 대표는 가장 먼저 타깃 유저층에 대한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내 영화관에 위치한 VR PARK에는 몰을 방문한 가족, 연인,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이 방문하는 만큼, 초기에는 가족들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개발 방향을 잡았다.

이를 위해 김 대표가 내세운 가치는 3가지였다. 우선 폭력성, 사행성, 선정성이 없어야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거부감이 없도록 ‘덕스럽지 않은’ 콘텐츠여야 했다. 그리고 VR을 처음 접하는 고객들이 대부분인 만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난이도를 고려했다. 또한 김 대표는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해리포터 존을 예로 들며, 대기하는 순간부터 하나의 이야기를 따라 진행되는 일종의 테마파크 방식을 추구했다고 말했다.

특히, 기어VR과 CGV의 4DX 체어를 활용한 어트랙션을 개발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여러 시행착오가 발생했다. 우선 엔투스튜디오가 예상하지 못한 멀미가 VR영상 감상 중에 발생했다. 김 대표는 “영상 마지막에 갑자기 이동 속도를 줄이면서 멀미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직선 운동에서 속도를 줄이면 심한 멀미를 일으키고, 탐승물의 속도와 높이가 반대로 움직이면서 의자의 움직임을 이용해야 멀미를 없앨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VR PARK에 입점한 여러 VR 콘텐츠를 직접 개발한 이유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엔투스튜디오는 기존 스팀 내 게임들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한국의 방 문화 특성을 고려, 2인 협동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들을 개발했다. 친구들끼리 게임을 즐기면서 이를 주제로 지속적인 이야깃거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지난 1월에는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함께 플레이하는 동료를 게임 내에서 확인하고, 서로 분업하는 방식으로 협동의 즐거움을 향상시키며 호평을 얻었다.

김 대표는 2016년 12월 23일 이후 VR PARK의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의외의 지표를 얻었다고 밝혔다. 초기 가족 콘텐츠를 기획한 것과 달리, VR PARK에는 연인 고객이 대부분이었으며, 50대 이상 어르신 고객들의 VR게임 적응도도 높은 편이었다. 또한 게이머들을 위한 콘텐츠라기보다는 VR 체험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게이머들보다는 일반인들의 만족도가 월등히 높았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김 대표는 엔투스튜디오가 두 번째 오프라인 사업인 ‘VR 방탈출’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DIVE-IN: SECRET'이라는 이름의 VR 방탈출 콘텐츠는 오프라인 방탈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화려한 그래픽 연출과 랜덤 아이템 배치, 기록 비교를 통한 경쟁 요소 등이 높은 재방문율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대표는 방탈출 업체 ‘셜록홈즈’와 제휴를 통해 오는 5월 1일부터 해당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종연 엔투스튜디오 대표는 “VR PARK 콘텐츠를 개발하는 경험을 통해 VR게임의 시장 가능성이 긍정적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었다”며, “결국 멀미가 없이 잘 만들어진 게임 콘텐츠라면, 유저들은 충분히 VR에 돈을 지불할 의향이 있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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