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VIVE] 차세대 검투 시스템 제안 '소울키퍼 VR'
[HTC VIVE] 차세대 검투 시스템 제안 '소울키퍼 VR'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7.05.04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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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게임 트랜드는 짧은 기간동안 숨가쁘게 변화했다. 일각에서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잡시뮬레이터와 같은 샌드박스 게임들이 초기 시장을 주도하더니, 이내 총을 꼬나들고 적들과 싸우는 FPS게임들이 2016년 하반기를 장악한다. 2017년 상반기에 들어오면서 흐름은 조금 더 변하면서 이제 칼을 들고 상대방과 싸우는 '리얼계 검투' 시리즈가 인기를 끈다. 워낙 각 게임 분량이 짧다 보니 불과 몇개월이면 게임인기가 급락하면서 다음 게임으로 넘어가는 추세가 거듭된다.

그런데 이미 '검투 게임'을 출시 '소울 키퍼'데모 버전으로 재미를 봤던 헬름시스템즈가 발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검투 게임들이 이대로 흘러가는 것이 옳지 않다는 양, 콘텐츠를 한단계 끌어 올리며 다음 실험에 나선다. 그들은 '검투 장르'를 어떻게 발전시켰을까. 한발 더 들어가 봤다.



#검투 게임의 한계

초기 검투 게임은 두 명 캐릭터가 나와서 서로 검을 주고 받는 형태였다. 상대가 검을 휘두르면 이 검을 막고 반격하면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다양한 적들이 등장하게 됐고, 등장 패턴부터 공격 패턴까지 결합된 일종의 스테이지 액션 개념이 등장해 또 한번 유저들을 열광케 한다.


그런데 각 게임들은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한다. 바로 '유저들의 운동 능력'을 예상치 못했다는 점이다. 각 유저들이 손에 쥔 것은 20kg가 넘는 쇠뭉치가 아니라 고작 300g짜리 플라스틱 뭉치였다. 그렇다 보니 손을 좌우로 휘휘 저으면 검을 순식간에 몇차례나 휘두를 수 있게 됐고 적들은 그저 종잇장처럼 잘려 나가기 바빴다. 그러다 보니 게임에는 전략도, 전술도, 파해법도 필요치 않았다. 그저 앞에 가서 좌우로 흔들기만 하면 클리어 되니 재미도 감동도 없는 게임들이 돼버린 셈이다.

#대폭 강화된 인공지능

'소울 키퍼 VR'은 이 맹점을 바로 잡기 위해 '인공지능'을 대폭 강화해 버렸다. 상대가 고정된 자리에서 검을 휙휙돌리고 있으면 바로 검을 받아친 다음 역공해버린다. 조금 더 머리를 써서 좌우로 움직이면서 칼을 휘두른다면 이제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 상대는 공격 자세나 방어 자세에 따라 칼의 높낯이 어깨 근육의 움직임, 발의 움직임 등을 수시로 바꾸는데, 그 타이밍을 보고 먼저 공격할지 방어할지를 판단해서 검을 찔러 넣다 보면 반드시 한두번은 공격이 성공하는 시기가 오도록 설계돼 있다. 적의 난이도에 따라 한 번 공격이 성공하면 소위 '회복하는 시간'이 갈린다. 강한 적일수록 칼을 맞자마자 바로 반격하도록 설계돼 있다. 게임 전반이 '검투'에 가깝도록 변화한 셈이다.


#전략성 강화된 마법

그렇다고 완전히 해답이 없는 것은 아니다. 상대의 난이도에 따라 마법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돌파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특정 마법은 상대방을 '스턴'상대로 만드는데, 이 타이밍에 여러번 칼을 휘둘러 터트린다거나, 체력이 낮은 상대에게 공격 마법을 꽂아 넣어 마무리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기에 지형 지물을 이용, 상대를 특정 구석으로 몰아 넣은 다음에 마법을 쓴다거나, 위치를 빠르게 바꾸면서 미친듯이 도망치는 전술도 훌륭한 패턴 중 하나다.
마치 '다크 소울'을 플레이하는 듯 일분 일초를 전략적으로 생각하면서 플레이하도록 게임은 설계됐다.


#호불호 갈릴 전투 시스템 '시도'
게임은 전반적으로 하드코어한 특색을 지닌다. 생각없이 막 휘두르다가는 처음부터 게임을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 오고, 특정 지점에서는 아예 게임을 클리어할 수 없는 단계에 까지 봉착한다..
특히 게임속 캐릭터는 타격을 입어 휘청이지만 게임을 조작하는 플레이어들은 멀쩡하기 때문에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유저들이 게임 시스템을 불평할 가능성도 분명히 존재한다.
반대로 게임에 몇 십번, 몇 백번씩 도전하고 공략법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는 유저들에게 이 게임은 분명히 새로운 지향점을 줄 만한 잠재력이 있는 게임이다.


긴 이야기를 뒤로 하고 '소울 키퍼VR'은 새로운 방식으로 시장에 도전하는 게임이다. 과연 VR게임 시장에는 하드코어 유저들이 강할까. 아니면 라이트 유저들이 다수를 차지할까. 흥미로운 도전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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