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콘텐츠 크리에이터집단 '브이런치', "최고 콘텐츠 선보일 것"
VR콘텐츠 크리에이터집단 '브이런치', "최고 콘텐츠 선보일 것"
  • 임홍석 기자
  • 승인 2017.06.19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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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VR 영상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기존 2D 영상의 평면성을 탈피했다는 점 일 것이다. 연출자의 의도에 의한 프레임은 더 이상 절대성을 가지지 못하고, 새로운 영상 문법이 필연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지난 5월 1일 설립된 VR콘텐츠 크리에이터 집단 ‘브이런치’ 역시 이러한 고민에서부터 시작됐다. 프로그래머와 콘텐츠 제작자가 처음부터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자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스타트업이 실력있는 프로그래머를 섭외하기란 여러 면에서 쉽지 않았다. 재직중인 회사에 중요한 프로젝트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고, 재정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 없었다. 이러한 부분에서 볼 때 현재 브이런치 멤버들이 모일 수 있던 타이밍은 그들의 표현대로 ‘기적’과 같았다.

“시공미디어에서 AR, VR콘텐츠를 만들면서 많은 고민을 했어요. VR이 예술과 결합되거나, 기존 기술과도 합쳐진다면 많은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 믿었죠. 그런데 이런 고민들을 지금 멤버들도 똑같이 하고 있더라구요.”

시공미디어에서 리드 엔지니어를 역임했던 장재곤 CTO의 말이다. 실제로 장 CTO는 AR코딩 교육 프로그램 ‘큐비코’ 개발을 완료하자마자 회사를 퇴사하고 브이런치에 합류했다. 매출에 대한 보너스도 기대할 수 있었지만, 그것이 이 사업을 늦출 이유는 되지 못했다고 한다.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 였다. 방송국과 '비 코리아'에서 PD로 근무했던 이윤우 공동대표와 진창명 CCO, 정혜연 PD가 콘텐츠 제작팀으로 합류했고, 코스콤 출신의 조현수 공동대표도 잘나가던 회사를 퇴사하고 브이런치에 합류했다.

이 팀원들이라면,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고 확신한 것이다.  

좌측부터 장재곤 CTO, 진창명 CCO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요. ‘브링인’을 더욱 발전시키고 싶기도 하고, 우리만의 I·P도 만들어내고 싶어요. 브이런치의 행보를 특정 단어로 정의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특히 VR영상 플랫폼 ‘브링인’을 개발해 기어VR스토어에서 판매 순위 3위를 기록했던 조현수 공동대표는 ‘브링인’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통해 더욱 완벽한 플랫폼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브링인은 6만개가 넘는 VR콘텐츠를 각 유저의 취향에 맞게 제공하는 VR영상 어플이다. 조 대표는 이 서비스를 통해 유저들이 무슨 콘텐츠를 좋아하고, 각 콘텐츠의 트랜드는 무엇을 따라가는지에 대한 모든 데이터를 획득할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하나의 영상에 있어서도 유저들이 어느 부분을 쳐다봤는지, 얼만큼의 시간동안 영상을 즐겼는지에 대한 데이터까지 수집한 상황이다. 조 대표는 이 데이터가 브이런치 콘텐츠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

조현수 공동대표

“이제 드디어 돈을 벌 수 있는 팀이 완성이 됐어요. 아니, 돈을 벌어야만 하는 상황이 됐죠. 신중하고 확실한 방향을 찾고 있는 중이에요. 직원 채용도 진행 중에 있고 회의는 뭐 하루 종일 하고 있죠”

회사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윤우 대표는 두 번째 스타트업 도전이니 만큼, 확실한 수익을 올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 회사를 운영하기 위한 자금적인 의미도 있지만, 이제 VR영상 콘텐츠로도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 욕심도 있다. 그런 만큼 이제는 더 이상 R&D가 아닌, ‘한 방’을 보여줄 상업용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이 현재 가장 주목하는 분야는 ‘전문가 교육용’ VR콘텐츠다. 영상을 기반으로 제작하되 게임적 요소를 도입, 실제 산업현장에서 직면할 전문가 교육을 VR을 통해 구현하는 것이다. 특히 유저의 다양한 행동에 따라 멀티엔딩을 제공해 전문성을 더욱 높이는 방식을 구현할 예정이다.

브이런치의 이윤우 공동대표는 “시작해버렸으니 이제 최고의 콘텐츠를 만들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라며 “실망스럽지 않을 콘텐츠를 선보일테니 지켜봐달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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