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MS 개발진 주축’ 바르요, ‘망막급’ 해상도 HMD 출시예고
‘노키아, MS 개발진 주축’ 바르요, ‘망막급’ 해상도 HMD 출시예고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7.06.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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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프로토타입 공개 예고 ‘기대감’

최근 핀란드의 VR 스타트업이 ‘망막에 버금가는’ 해상도를 구현한 VR HMD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특히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디스플레이를 연구했던 팀원들이 참여한 만큼, 해당 기술이 일반에 공개된다면 관련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일 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VR 스타트업 ‘바르요(Varjo)’는 자사 홈페이지에 보도자료를 게시하는 방법으로 자사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 구현된 VR HMD ‘20|20’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바르요에 따르면, ‘20|20’은 저해상도 디스플레이의 중심에 고해상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를 투사하는 방식을 활용한 HMD다. 즉, 양쪽에 위치한 디스플레이 패널 중심부에 망막 수준의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하고, 그 주변으로 일반 디스플레이의 흐릿한 이미지를 넣어 실제 눈으로 사물을 볼 때와 유사한 시각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위) 바르요 ‘20|20’ 스크린샷 (아래) 오큘러스 리프트 화면 (출처: 바르요 웹사이트)

이를 위해 바르요는 기존 오큘러스 리프트 디스플레이와 자사 기술을 활용한 스크린샷을 함께 공개했다. 실제로 공개된 항공기 조종석 이미지에서 오큘러스 리프트는 픽셀이 보일 정도로 낮은 해상도의 화면이 구현된 반면, 바르요의 ‘20|20’은 계기판 버튼이나 지도의 글씨들이 어렴풋이 보일 정도로 선명한 화면을 제공했다. 

현재 바르요는 오큘러스 리프트를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프로토타입 HMD 개발을 마친 상태로, 올해 말쯤 ‘스팀’과 호환되는 HMD 개발자 버전을 관련 업계에 무상 배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2018년까지 ‘20|20’의 상용화 작업을 끝내고,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비록 바르요의 프로토타입은 아직 일반에는 공개 전이지만, 개발 인력들의 면면을 볼 때 실제 기술의 등장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특히, 공동창업자인 우르호 콘토리와 클라우스 멜라카리는 마이크로소프트 포워드랩에서 VR, 디스플레이 등의 프로젝트 매니저로 활동했으며, 이외에도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IT기업에서 광학 분야 연구를 담당했던 개발진이 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어 기대를 높인다.

다만, 이들이 실제 기술 시연이 아닌 보도 자료 형태로 자사의 신기술을 소개했다는 점에서 의문점은 남는다. 일반적으로 유망한 VR 스타트업이라면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나 인수합병 문의가 알려지거나, 혹은 CES나 E3 등 대형 박람회에서 기술을 미리 공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르요의 기술 기반에 대한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올해 말 실제 HMD 공개 전까지 이들의 행보를 주목해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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