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VR 시장에 극심한 침체기가 도래하고 있는 것일까. 대형 신작들의 기근 속에 금주 스팀 신작 랭킹에서는 ‘사운드라이트’와 ‘에이지 오브 히어로즈’가 각각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주 19금 격투게임 ‘곤’이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데 비해, 이번 주 1위를 거둔 두 게임은 비교적 잔잔한 경쟁 속에 소소한 성적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7월 3주차 스팀 신작 랭킹에 접어들면서 스팀 VR 시장의 전반적인 약세가 두드러졌다. 차트 집계를 처음 시작한 5월만 하더라도 1만 다운로드, 1억 매출을 기록한 타이틀이 1위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이에 대해 국내 VR게임 개발자들은 현재 스팀 시장의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도, 여전히 스팀이 VR 주축 플랫폼인 만큼 반전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각 분야별 차트를 살펴보면, 먼저 ‘다운로드’ 랭킹은 아이콘 인터랙티브의 VR 시뮬레이션 ‘사운드라이트’가 4,163 다운로드로 정상에 올랐다. 이어 매직 하우스 크리에이티브의 VR 시뮬레이션 ‘스피릿 렐름’이 2,116 다운로드로 2위를, 8th 쇼어의 VR 마법대전게임 ‘인보커’가 1,058 다운로드로 3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브라이의 VR·AR을 활용한 미소녀 카드게임 ‘올드메이드걸’과 서브젝티브의 VR 캐주얼게임 ‘디스코 디스트럭션’이 788 다운로드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반면, ‘매출’ 랭킹에서는 중국 개발사 옴니게임즈가 개발한 VR 액션 RPG ‘에이지 오브 히어로즈’가 1,680만원의 낮은 매출로도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쇼트퓨즈 스튜디오의 VR 롄 ‘뉴로웨이크’가 1,222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그 뒤로 ‘인보커’가 1,015만 원으로 3위에 올랐다. 이어 폴리곤 더스트 엔터테인먼트의 VR 베이킹 게임 ‘배터 업! VR’과 코돈의 VR 교육용게임 ‘마이크로 코스믹 월즈’가 4, 5위를 차지했다.
2017년 여름 시즌과 함께 기근을 맞이한 스팀 VR 시장에 최근 국내 VR게임 개발사들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 눈길을 끈다. 지난 6일 출시된 일리언게임즈의 VR MMORPG ‘프레타: 벤데타 라이징’을 시작으로, 20일에는 PSVR 타이틀로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스코넥 엔터테인먼트의 ‘모탈 블리츠’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뛰어난 게임성을 인정받고 있는 국산 VR게임들이 스팀 VR 시장의 위기를 극복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주목할 만한’ 타이틀 No.1 - ‘사운드라이트’ ![]() 아이콘 인터랙티브의 아기자기한 VR게임 ‘사운드라이트’다. |
‘주목할 만한’ 타이틀 No.2 - ‘에이지 오브 히어로즈’ ![]() 중국 VR게임 개발사인 옴니게임즈의 VR 액션 RPG ‘에이지 오브 히어로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