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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M 몬스터VR테마파크 그랜드오픈 … 세계 정복 프로젝트 가동
안일범 기자 | 승인 2017.08.07 16:11

GPM을 필두로 비브스튜디오스, 모션디바이스, 미디어프론트 4개 회사가 힘을 합쳐 VR테마파크 프로젝트를 현실로 옮겼다. 이들은 지난 8월 4일 송도 트리플스트리스 6층에서 VR테마파크 '몬스터VR'을 공식 오픈하고 차세대 테마파크 시장을 열어가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일요일 오전 11시 혼잡한 상황을 고려해 비교적 이른 시간에 현장을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국내 최대 규모(약 400평, 170여개 콘텐츠 합작)로 설립된 이 테마파크는 이미 오픈전부터 사람들이 모여 성공 가능성을 예감케 했다. 최근 기록에 따르면 몬스터VR은 오픈 3일만에 유료 관객수 1,000명을 돌파했다. 평일에는 약 200~300명, 주말에는 약 700명 단위로 사람들이 몰려 들어 관련 콘텐츠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 매출 약 700만원에 달한다는 후문까지 이어졌는데 그랜드 오픈 이후 일매출 1500만명, 일 평균 1000명이상 방문한다고 GPM측은 밝혔다.

"글쎄요. 많은 건가요?"

'몬스터VR'운영사인 GPM의 수장 박성준 대표는 전혀 의외의 대답을 내놓는다. 아직 시작일 뿐이라 수치가 많은지는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한다. 그도 그럴것이 본격적인 마케팅은 시작조차 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오는 수치라는 점에서 그는 추후에 더 많은  이들이 방문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생각보다 표가 부담스러운 가격으로 입구 앞은 항상 사람들이 붐볐다. 들어갈까 말까 망설이는듯 했다. 엄마 손을 붙잡고 온 한 꼬마가 엉덩이를 쭉 빼고 늘어 진다. 그 장면을 목격한 순간 더 이상 의심하지 않기로 했다


"방문객들을 늘리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어요. 이미 각 여행사에서 전화가 와서 단체 손님을 받을 수 있느냐는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체험학습이나 소풍 등 제휴 요청이 계속 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주말 중국인 관광객 200여명이 동시에 몬스터VR을 방문해 어트랙션을 즐기기도 했다. 20분만에 매출 120만원이 났다는 후문이다. 이들을 제외하고서라도 이미 몬스터VR에는 주말에만 300명에서 500명이 동시에 입장해 콘텐츠를 즐기는 형국이다. 그렇다 보니 오히려 400평 규모 매장이 좁아 보이는 사태까지도 나오기 시작했다. 박 대표는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

이 복장으로도 괜찮을까요? 네 당연히 됩니다 하자 박 대표가 촬영에 응했다

"집이 근처거든요. 덕분에 주말이 사라졌습니다. 매일 와서 봐야하니까요. 무슨일이 터질지 몰라서 긴장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발 사고만 나지 않고 이대로 갈 수 만 있었으면합니다."

박 대표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노하우의 공백이다. 지금까지 그 어떤 기업도 하지 못한 일이기 때문에 어떤 사건이 터질지 모른다는 부분이 가장 걱정이다. 특히 그는 안전 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가벼운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테마파크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명이 타고 가족이 옆에서 지켜본다. 진짜 테마파크에 온 가족을 보는 듯 하다


"400평 내에 관련 운영요원을 30명 고용했습니다. 언제 어떤 일이 터질지몰라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조금 많다고도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일단 운영을 해보고 판단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지금 있는 매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다. 여전히 하고 싶은 일들이 많다. 행사를 위한 소규모 무대나, 팝업스토어, 카페, 식음료 시설 등을 설립해 시설을 보충하고자 한다.

"VR을 즐기러 오지만 쉴때는 쉬어줘야 하거든요. 당장 목이 마르다고 한다면 어디서 뭘 마실때도 없는 상황이어서 많이 불편하시는 점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근시일내에 카페와 같은 매장을 먼저 추가하려고 합니다. 보시다시피 외부에 공간이 꽤 넓은데 여기에 테이블을 두고 음식을 먹기도 하고 쉴수도 있는 공간을 만들어서 활용하고자 합니다."

사이 좋게 설문지에 답안을 채워넣는 부녀


그는 지금도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받고 불편한점을 받아 개선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관객들이 가장 보기 좋을 수 있도록 출구 방향 바로 앞에 의견함을 두고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받는다. 이 의견이 굉장히 좋은 데이터가 될 수 있다고 그는 이야기한다.

"방문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옆에서 계속 지켜보지만 직접 알려주시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하나 소중한 의견이고 이걸 계속 받아서 발전시켜 나가야 또 다시 매장을 방문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최근 VR방들이 대거 설립됐지만 소위 '재방문율'이 신통치 않다는 이야기들도 나돈다. 박 대표도 이 점이 가장 큰 걱정이다.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그는 말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눈에 들어왔는데 통역과 함께 주변을 돌며 직접 기기를 체험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수 많은 파트너분들이 모였는데 다들 한가지 생각은 똑같습니다. 적어도 한두달에 한번은 콘텐츠를 갈자. 신규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반응이 좋은 작품 위주로 나가야 우리도 살아남는다고 이야기가 된 상황입니다. 저도 그래서 사전에 많은 작품들을 준비했고 이미 120개 타이틀들을 모집했으니까요. 다만 동시에 모두 다 보여준다면 통일성을 잃고 오히려 너무 많기 때문에 집중이 안되는 효과가 있으니 순차적으로 공개해 나가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박 대표는 한달 동안 매장을 치열하게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능한한 노하우를 쌓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전략이다. 방문객들의 니즈에서 부터 게임을 이용하는 동선 등 모든 검토가 끝나고 그 다음 콘텐츠가 들어올때까지를 일종의 '사이클'로 만들어서 노하우화 하기 위한 과정을 밟는다. 그도 그럴것이 박 대표는 이 매장을 시작으로 다음 매장들을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현장 곳곳에서 어트랙션을 타고 가족이나 친구가 촬영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금도 제주도, 이천, 괌, 홍콩 등 수많은 지역에서 러브콜이 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서두르기 보다는 1호점을 탄탄히 해두고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번에 세팅해서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아무래도 테마파크다 보니 적은 평수 보다는 큰 평수로 준비해서 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금의 몬스터VR 테마파크는 불과 6개월전에 기획이 시작돼 현재 론칭까지 마쳤다. 그 사이에 치열한 점검이 있었고, 파트너들과 협업이 있었고, 함께 고민을 거듭했고, 뜻을 모으는 과정도 있었지만 일단 가능성을 본 다음에 밀어 붙인 결과물이다. 그렇다 보니 눈깜짝할사이에 사업이 진행돼 결과물까지 나오는데 성공했다. 그렇다 보니 다음 행보에도 관심이 주목되는 것이 사실이다.

전혀 설정샷이 아니다. 그것도 몰래 찍었다. 가족끼리 들어와서 게임을 하고 서로 알려주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아이가 화장실에 간 사이 할아버님이 더 열심히 하시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할일 많죠. 몇개월만에 테마파크도 만들었는데 뭔들 못하겠습니까. 서류 작업 잠깐 하고 협의하고 하다 보면 또 어느새 일이 돼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 혼자 했으면 불가능했을거에요. 중소기업들이 함께 뭉쳐서 해보자해서 달렸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봅니다. 앞으로도 함게 해 나가면서 상생하는 구도를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박 대표는 중소기업들이 함께 뭉쳐서 VR테마파크를 만든다는 점에 큰 의의를 뒀다.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이 그저 '가능성'에만 매달리지 말고 실제로 뭔가를 해볼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고 싶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말한다.

"갈길이 멀죠. 그래도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성과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함께 하시는 분도 그 의지는 분명합니다. 앞으로도 중소기업들이 콘텐츠를 선보이고,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공간으로서 성장해 나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리가 없지 않겠는가


GPM은 국내에서만 7개 지점을 더 낸 뒤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미 다수 파트너들과 논의가 진행됐고, 실질적으로 계약서가 오가는 곳들도 있다고 그는 이야기했다. 국내에서 안정세를 찾으면 그 다음에는 바로 해외 진출을 하겠다는 이야기다.

"몇몇 해외 매장들을 살펴봐도 저희처럼 이렇게 많은 콘텐츠들을 한번에 서비스하는 곳들이 잘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저희 모델이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착실히 해나가다보면 해외에서도 어느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기기를 중간 정리하는 순간 한 아이의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아이는 키가 작아 기기를 답승하지 못했던것 같았다


한 몇달 뒤면 이제 만나기도 힘든 것 아니냐며 농담 반 진담 반 섞인 이야기를 건넸다. 웃는 얼굴로 먼산을 바라보는 그에게서 가능성을 본다. 그의 수완이라면 세계 시장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다는 판단이 든다. 어쩌면 몇 년 뒤면 세계적인 휴양지에서 몬스터VR과 국내 중소기업 콘텐츠들을 만나볼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그 첫 발을 훌륭하게 내 딛었다는 점은 그 누구도 부정하기 어렵다.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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