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 VR로 이뤄보는 뮤지션의 꿈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 VR로 이뤄보는 뮤지션의 꿈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7.08.11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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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람들의 꿈 목록에 자주 등장하는 항목이 있다. 바로 ‘뮤지션’이다. 그러나 문제는 자신이 가진 ‘음악적 재능’의 크기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에 집에서도 간단히 자신의 연주 및 작곡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VR게임을 소개하고자 한다. 진지하지는 않지만 간단히 내 재능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만큼, 이제 당신의 열정을 불태울 일만 남아있다.



▶ 난이도 ★☆☆ - DJ, Let’s get it! ‘디스코 디스트럭션’

스팀에 얼리억세스로 출시된 ‘디스코 디스트럭션’은 마이애미 디스코텍을 무대로 하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낡아버린 DJ 테이블 앞에 선 당신에게 주어진 미션은, 주인 할아버지의 오래된 LP판만으로 손님들을 흥겨워 미치게 만들어야 하는 일이다. MP3도, 노트북도 없으니 문명의 이기는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다.
당신은 두 개의 턴테이블 위에서 박스 안의 먼지 앉은 LP판들을 신나게 재생해야한다. 스크래칭도 가능하니, 당신의 DJ 실력을 뽐낼 수도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손님들의 기분이 가라앉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뿐이다. 손님들의 기분 변화는 화살표로 표시되며, LP판이 제공할 수 있는 ‘행복함’도 배터리로 구현되니 눈을 떼지 않는 편이 좋다. 특히 손님들이 행복해지면 돈을 벌지만, 최악의 경우 화장실에서나 볼 법한 묵직한 녀석들이 날아오니 주의할 것.
자, 이제 무료로 게임을 다운받고 준비를 끝냈다면, 신나는 음악과 함께 떼돈을 벌어보자.

▶ 난이도 ★★☆ - 나만의 녹음실 갖기 ‘사운드스테이지’

음악의 기본을 배운 사람이라면, ‘사운드스테이지’를 통해 자신만의 녹음실을 만들어보자.
‘사운드스테이지’는 룸스케일 규모의 VR 음악 샌드박스로, 피아노에서부터 드럼, 믹서, 패드, 샘플러 등 다양한 작곡용 장비들이 제공된다. 여기에 80년대 컴퓨터 게임 그래픽을 표방해, 드럼스틱과 와이어, 이펙트가 형형색색의 네온으로 구성돼 보는 맛도 제공한다. 
프로그램을 설치했다면, 녹음실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메뉴에 있는 다양한 장비들을 드래그해서 원하는 위치에 옮겨놓은 뒤, 콘트롤러를 활용해 반짝거리는 네온 와이어를 연결해주면 끝이다. 특히, 현실에서는 모두 구매할 수 없었던 장비들을 가상공간 안에서 원없이 사용해볼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또한 모든 장비가 실제 모습으로 등장하는 만큼, 직관적으로 사용법을 익힐 수도 있다.
여기에 지난 4월 ‘사운드스테이지’를 개발한 핸드 라이트 랩스가 구글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만약 보다 혁신적인 음악 제작 소프트웨어를 원한다면, 지금 당장 10,500원으로 이들의 행보에 동참해보는 건 어떨까.

▶ 난이도 ★★★ - 나도 이제 슈퍼스타! ‘얼라이브인VR’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 ‘에이블톤 라이브’가 VR에 등장했다.
‘얼라이브인VR’은 가상공간 내에서 ‘에이블톤 라이브’를 콘트롤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당신은 각종 음악 클립들을 재생하거나, 악기들을 연주하고 이들을 VR 내에서 믹싱할 수 있다. ‘에이블톤 라이브’를 VR에서 단돈 14,000원에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놀라운 포인트다. 왜냐하면 ‘체인스모커즈’, ‘다프트펑크’, ‘디플로’, ‘그라임즈’를 비롯해 국내에서도 ‘쿠쉬’, ‘캐스커’ 등 유명 뮤지션들이 사용하는 장비를 VR만 있다면 저렴하게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상현실에서만큼은 당신도 유명한 DJ들과 똑같은 ‘장비’를 쓸 수 있다는 말이다.
특히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거대한 DJ 패드를 연상시키는 3D 큐브 인터페이스다. 이용자 역시도 유명 DJ 듀오 ‘다프트펑크’를 연상시키는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있으며, 양 손 모양의 콘트롤러를 활용해 간단한 터치로 모든 기능들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 다만 각 악기나 장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초보자들은 사용법을 익히는 일이 난관이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현실에서는 마음껏 음악에 대한 열정을 표출할 수 없었다면, 적어도 VR에서는 몇 시간이더라도 당신의 꿈을 향해 달려보는 건 어떨까. 어딘가에 있을 새로운 ‘천재 뮤지션’의 등장에 이 VR게임들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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