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컴플리트’ 오큘러스, 개선된 플랫폼 환경 공개
‘업그레이드 컴플리트’ 오큘러스, 개선된 플랫폼 환경 공개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7.09.28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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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을 꿈꾸고 있는 오큘러스가 유저들에게 보다 나은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와 관련해 오큘러스는 지난 26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자사 플랫폼 최신 업데이트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오큘러스 리프트와 삼성 기어VR 사용자들의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VR 관련 시장의 반응이 기대를 모은다.

먼저, 오큘러스 플랫폼 업데이트 사항 중 눈길을 끄는 부분은 바로 환불 편의성 개선이다.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구입한 콘텐츠라면 구입 목록 페이지에서 대부분 자동으로 환불이 가능해진 것이다. 그러나 오큘러스 리프트 콘텐츠 중 2시간 넘게 사용하거나, 구매일로부터 15일 이후 환불 요청, 번들에 포함된 콘텐츠 등은 자동 환불 대상에서 제외된다. 기어VR은 번들 포함 콘텐츠를 비롯해 30분 이상 사용하거나 3일 이후 환불 요청한 콘텐츠가 이에 해당된다. 

이와 함께 시스템 기능 및 콘텐츠에 대한 ‘얼리 억세스’ 기능이 추가됐다. 신설된 공개 테스트 채널을 통해 오큘러스 리프트 사용자는 최신 기능을 미리 체험할 수 있으며, 기어VR 유저에게는 스팀 정책과 같이 신작 게임의 베타 버전을 사전에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참여를 원하는 유저는 PC나 모바일 ‘오큘러스’ 어플에서 공개 테스트 채널을 통해 가능하다.

더불어 오큘러스 리프트와 기어VR 내 기능에 대한 개선도 이뤄졌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어떠한 오큘러스 리프트 콘텐츠라도 ‘라이브러리’를 통해 일괄적으로 관리가 가능해졌으며, 오큘러스 홈이나 유니버셜 메뉴를 통해 최대 3명의 친구와 VR로 음성통화나 채팅을 즐길 수 있다. 특히 3개의 센서 설치가 간편해짐에 따라 올해 1월부터 강화해온 룸스케일 형태 VR게임 지원이 점차 탄력을 받은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외에도 기어VR에서는 오큘러스 아바타가 등장하고 ‘친구 요청’ 기능이 추가된 새로운 형태의 프로필 카드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플랫폼 내에서 만난 사람들을 리스트에 더하거나 요청 탭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손쉽게 친구로 만들 수 있다.

▲ 오른쪽 '프로필' 탭에 3D 아바타와 친구요청 기능이 추가됐다.

오큘러스의 이번 플랫폼 업데이트 사항 공개는 VR 플랫폼 시장에서 경쟁력을 되찾겠다는 선전포고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환불 정책이나 센서 인식 문제, 얼리 억세스 기능 등 사용자 편의성 향상에 주력한 것을 볼 때, 이는 스팀으로부터 오큘러스 리프트 사용자들을 다시 확보해오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또한 최근 오큘러스 리프트 가격 인하 등 페이스북과 오큘러스의 공격적인 행보가 다시 시작된 것으로 보아, 이번 플랫폼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올해 연말에 시작될 ‘크리스마스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사전 포석을 깔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플랫폼 업데이트에 대해 오큘러스 측은 “모든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라며, “앞으로도 오큘러스 플랫폼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수개월 혹은 수년 내에 크고 작은 발전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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