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바이브, VR방과금제 추가 발표 … 시간당 2천원 사용료 요구
HTC바이브, VR방과금제 추가 발표 … 시간당 2천원 사용료 요구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7.10.3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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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바이브가 자사 플랫폼 '바이브포트 아케이드'이용료를 시간당 2달러(2240원)로 과금키로했다.

HTC바이브는 31일 자사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공식 안내메일을 발송하고 2018년 1월 1일까지 실험적 요금제를 시도한다고 밝혔다.  

'바이브포트 아케이드'를 이용하는 VR방은 게임 다운로드 금액이 면제되는 대신 유저가 게임을 즐길 때 마다 시간당 2천2백원을 HTC측에 지불해야한다.

일례로 '오디오 실드'를 이용하는 VR방이라면 기기당 월 2만 1천원 이용료를 내는 대신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00명이 각 1시간동안 게임을 하더라도 이용료는 2만 1천원이다. 그런데 변화하는 정책에서는 계산법이 다르다. 100명이 각 1시간동안 게임을 하면 이용료는 22만원을 내야 하는 구조다.

​대신 '오디오실드'하나만 플레이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게임들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 요소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표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또 한번 '바이브포트 무용론'을 제시한다. 사실상 대부분 국내 VR방들이 스팀 플랫폼을 이용하는 상황에서 파격적인 혜택을 주는 발표가 아니라 오히려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발표라는 점에서 아쉽다는 의견이다.

한 VR테마파크 관계자는 "VR방을 운영하고 있는 입장에서도 시간당 2천원 과금제는 감이 전혀 오지 않는 과금으로 계산기를 두들겨봐야 결론이 날만한 발표"라며 "(이야기를)들었을때 매력적이지 않다면 굳이 (스팀에서)바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한 VR방 관계자는 "게임을 수십개씩 다운로드 받아 서비스를 해봤지만 결국 유저들이 찾는 게임은 서너개, 많아봐야 대여섯개로 정해진 편"이라며 "한 두대를 따로 빼서 테스트해봐야 명확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이나 현실적으로 스팀 커머셜 에디션이 가격대비 성능비가 좋아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추후 더 많은 킬러콘텐츠가 나온다면 계산이 달라지겠으나 그 때가 되면 역시 타사도 경쟁을 위해 비용을 낮추는 등 가격 경쟁 모델이 등장하지 않겠느냐"라며 "지금으로서는 바이브포트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HTC는 지난 9월말 미국에서 바이브포트 아케이드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당시 출시된 대작 타이틀의 경우 시간당 5$ 내외 금액을 과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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