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어트랙션계 다크호스 드림스케이프 이머시브 주목
워킹어트랙션계 다크호스 드림스케이프 이머시브 주목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8.01.02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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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5일 미국 기업인 드림스케이프 이머시브가 총액 3천만달러(319억원)에 달하는 시리즈B 펀딩을 받았다. 앞서 AMC, IMAX를 비롯 영화 기반 기업들이 2천만달러(219억원)을 투자한 전례가 있음을 감안하면 현재까지 약 700억원이상 예산을 확보한 셈이다. 별다른 상용 프로젝트도 존재하지 않고, 업계에 크게 이름이 나 있지도 않은 이 기업이 어떻게 어마어마한 투자를 받아 냈을까. 베일에 싸인 기업 드림스케이프 이머시브를 분석해 봤다. 

드림스케이프는 브루스 본과 케빈월이 공동창립한 기업이다. 현재 CEO는 브루스 본. 두 사람은 세계적인 명성을 보유한 인물들이다. 브루스 본은 디즈니 소속 트리에이티브 수석 부사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1993년부터 디즈니에 입사해 25년동안 창작가로서, 팀을 이끄는 리더로서 활약했다. 

그와 손을 잡은 인물은 케빈 월.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미디어 아티스트다.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막식을 진두지휘 했다. 굵직한 이벤트들은 그의 손을 거쳤다고 보면 된다. 

이 두사람의 진두 지휘 하에 애니메이션업계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가했다. 주로 디즈니 소속 차세대 임원급 인사들이 대거 합류해 주축 멤버를 꾸렸다. 사실상 중견급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 해당할만한 스펙이 완성됐다.

기술분야는 VR모션캡처기업 아타님(artanim)소속 멤버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워킹 어트랙션을 개발하는 회사로 외부 오브젝트를 동원한 가상현실 기술들을 대거 공개한 바 있다.

아타님은 이미 지난 2016년 1월에 유사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데모 영상을 업데이트 하기도 했다.

사실상 드림스케이프 이머시브는 애니메이션 및 CG를 기반으로 하는 모델링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고 이를 아타님이 보유한 워킹 어트랙션 솔루션에 얹는 방향으로 행보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구체적인 콘텐츠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대단위 프로젝트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기업을 주목해야할 부분은 제휴사들. 이 회사에 투자한 기업들은 스티븐 스필버그를 비롯 워너브라더스 등 세계적인 영화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인디아나 존스'를 필두로 '해리포터VR'같은 콘텐츠를 쓸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VR분야 인사로 전 전트 사업 제휴 부분을 담당했던 케서린 데이를 영입. VR/AR분야에서도 무게감을 더했다. 그는 전트 소속으로 전 세계 유명 기업들과 제휴를 이끌어낸 인물로 VR분야 인맥계 스페셜리스트로 통하기도 한다. 그가 본격적으로 움직일 경우 세계적인 기술기업들이 드림스케이프 이머시브와 함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비전들이 합쳐지면서 드림스케이프 이머시브는 막대한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앞으로가 더 촉망되는 기업으로 이름을 알린다. 소속 멤버들이 부와 명성을 보장하는 디즈니 임원직 자리를 깔끔하게 그만둘 수 있었던 근본 원인도 바로 이런 비전 때문이 아니었을까.

드림스케이프 이머시브는 오는 2018년내로 자사의 체험 시설을 기반으로 한 테마파크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내년 한해 그들은 어떤 폭풍을 몰고 올 수 있을까. 이들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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