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VR 강자’ 코르토피아 스튜디오, ‘완즈’ 앞세워 메이저 시장 도전
‘모바일VR 강자’ 코르토피아 스튜디오, ‘완즈’ 앞세워 메이저 시장 도전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8.01.0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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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VR게임 개발사 코르토피아 스튜디오가 자사 대표작 ‘완즈(Wands)’를 앞세워 본격적으로 메이저 VR게임 시장에 도전한다. 지난 2016년 GDC(게임개발자콘퍼런스)에서 뛰어난 개발력을 인정받은 만큼, 2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확보한 이들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코르토피아 스튜디오는 데뷔작인 ‘완즈’를 통해 전 세계 VR게임 업계에 이름을 알린 유망 개발사다. 기어VR 타이틀로 출시된 ‘완즈’는 지팡이를 든 마법사가 되어 다른 플레이어와 온라인으로 빠른 속도의 마법 결투를 펼칠 수 있는 대전 게임이다. 모바일 VR게임임에도 PC게임 수준의 퀄리티를 바탕으로 기어VR 시장 1위를 달성했으며, 같은 해 GDC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게이밍 어워즈에서 ‘베스트 VR게임’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코르토피아 스튜디오는 ‘완즈’의 성공적인 출시를 바탕으로 전략적 파트너사인 이니트 인베스트먼트와 함께 248만 달러(한화 약 26억 5천만원) 상당의 자금 모금에 성공했다. 회사 측인 모금을 통해 확보한 대규모 자금을 활용해 ‘완즈’를 PC와 콘솔로 확장하고, 다양한 장르의 신작으로 보다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코르토피아 스튜디오는 지난해 9월 오큘러스 리프트 버전 출시에 이어, 12월 4일 HTC바이브 버전 ‘완즈’를 스팀에 정식 출시했다.

과감한 도전을 선택한 코르토피아 스튜디오의 행보에 글로벌 VR게임 업계의 관심도 높다. 다소 하드웨어 스펙이 낮은 모바일 VR게임 시장에서 수준이 다른 게임성을 선보인 만큼, 뛰어난 기술력과 인지도를 확보한 I·P, 안정적인 자금력을 바탕으로 ‘완즈’가 하이엔드급 VR 시장 안착에 쉽게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불어 이들이 그동안 오큘러스를 비롯해 구글, 삼성 등 주요 플랫폼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거둬왔다는 점도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다만 단순히 ‘완즈’의 볼륨을 확장하고, 그래픽을 개선하는 정도로는 메이저 VR게임 시장에서 성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완즈’는 스팀 정식 출시 이후에도 721 다운로드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단순한 조작을 선호하는 모바일 VR게임과 달리, 양손 콘트롤러의 다양한 입력키를 활용한 세밀한 스킬 활용이나 룸트래킹 범위 내에서 자유로운 이동을 통해 보다 실감나는 경험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유저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방증이다. 이는 모바일 VR게임 I·P로 PC나 콘솔 VR게임 시장에 도전하려는 후발주자들에게 모두 해당된다. 
 

모바일 VR게임 시장을 격파한 코르토피아 스튜디오가 ‘완즈’를 발판 삼아 앞으로 선보이게 될 자사 신작들로 하이엔드급 VR 시장에서도 ‘도장 깨기’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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